영화 7번 방의 선물 등장인물
7번 방의 선물은 2013년 1월 23일 개봉한 이환경 감독의 영화이다. 주인공 용구역에는 류승룡, 성인 예승역에는 박신혜, 어린 예승역에는 갈소원이 역할을 맡았고 그 외에도 오달수, 박원상, 김정태, 정만식, 김기천, 정진영 등 연기 잘하는 조연들까지 대거 등장하는 영화이다. 극 중에서 류승룡은 6살의 지능을 가지고 어린 딸을 키우며 살아가는 정신지체자 캐릭터를 연기하였다. 우리나라의 연기파배우 중에 단연 손꼽히는 배우 류승룡이 연기하는 용구를 보고 있자면 전작에서 했던 연기를 모두 잊을 정도로 용구역할을 훌륭하게 연기했는데 이후 영화 명량, 표적, 극한직업등 다른 영화에서도 여러 캐릭터를 연기했지만 류승룡을 생각하면 제일 먼저 생각나는 역할은 7번 방의 선물의 용구역일 정도로 그의 연기는 뛰어났고 이영화로 류승룡은 50회 대종상에서 남우주연상을 수상하였다. 조연들의 연기도 실제인지 영화인지 구분하기 힘들 정도로 각자 캐릭터를 잘 소화하였는데 사회에서 다양한 범죄를 저지르고 감옥에서 수감생활을 하는 범죄자들을 실제인물처럼 연기해서 영화를 보고 있자면 해당인물들의 연기가 사실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이영화로 극 중 방장역을 맡았던 오달수는 2014년 34회 황금촬영상에서 최우수 남우조연상을 차지하기도 했다. 성인 예승역의 박신혜의 연기도 뛰어났는데 용구를 그리워하며 그를 변호하고 결백을 증명하여 무죄를 선고받았을 때 눈물짓는 그녀의 연기가 여운이 많이 남았다. 무엇보다도 제일 기억에 남는 연기는 어린 예승역의 갈소원의 연기다. 촬영당시 갈소원의 나이는 불과 7살밖에 되지 않았을 텐데 그녀가 연기하는 어린 예승은 어른들을 웃고 울리기에 충분했다. 갈소원은 이영화로 2014년 맥스무비 최고의 영화상 최고의 여자신인배우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줄거리
용구는 6살의 지능을 가지고 어린 딸 예승을 키우며 살아가는 아빠이자 가장이다. 용구의 딸 예승은 세일러문을 좋아한다. 용구는 딸에게 세일러문 가방을 사주려 했지만 구매하는데 실패를 하게 되어 되돌아가던 중 어떤 여자아이를 만나게 되는데 여자아이는 용구에게 세일러문 가방을 살 수 있는 곳을 알려주겠다며 따라오라 했고 여자아이를 따라가던 중 그녀는 불의의 사고로 죽게 되고 그녀를 따라가던 용구는 그녀를 살리기 위해 심폐소생술을 하게 되는 이 과정에서 용구는 살인용의자로 몰려 감옥에 가게 된다. 사건당시 명확한 증거는 없었지만 죽은 여자아이의 아빠가 경찰청장이었고 그의 힘으로 어이없이 용구는 살인자가 되어 감옥에 가는데 감옥의 방번호가 1007번 방이었고 7번 방이라 불리게 된다. 그곳에는 이미 범죄를 저지르고 수감생활을 하는 여러 명의 범죄자들이 있었고 그들은 처음에 용구를 괴롭히고 텃세를 부리지만 어느 날 용구가 방장인 소양호를 위험에서 목숨을 구해내고 소양호는 용구에게 소원을 들어주겠다고 한다. 용구의 소원은 어린 딸 예승이를 보고 싶다는 것이었고 놀랍게도 여러 사람들의 도움으로 예승은 용구가 수감되어 있는 7번 방으로 들어오는 데 성공하여 용구를 만나게 된다. 하지만 금세 보안과장 장민환에게 들키게 되어 그는 용구를 징벌방으로 보내고 예승을 내보내려 했지만 수감자들 중 누군가가 교도소에 불을 지르게 되고 용구는 불길 속에서 다시 한번 보안과장 장민환을 구하게 된다. 이일로 장민환은 순수한 용구가 살인을 했을 리 없다는 생각에 사건을 재조사하고 그가 결백하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교도소의 수감자들도 탄원서를 제출하여 용구의 재심재판이 진행되게 된다. 이 과정에서 용구의 결백함을 증명하게끔 진술하는 연습을 시키고 재판을 위해 힘을 모았지만 죽은 여자아이의 아빠인 경찰청장과 용구의 면담에서 경찰청장은 용구에게 살인을 시인하지 않으면 용구의 딸 예승에게 보복을 할 것이라 협박을 하게 되고 결국딸을 너무 사랑하는 용구는 재판에서 결백을 증명하지 못하고 거짓증언을 하게 되며 결국 유죄를 선고받고 사형이라는 형벌을 받게 된다. 사형집행을 받기 전 그의 결백을 아는 수감자들은 용구를 탈출시기키위해 열기구에 용구를 태워 감옥을 빠져나가게 하려 했으나 실패하게 되고 용구는 사형집행일 예승과 마지막인사를 하며 억울한 사형을 당하게 된다. 시간이 흘러 변호사가 된 예승은 사법연수원 모의재판에서 아빠의 사건을 재조명하고 아빠를 변호해 용구의 무죄를 밝히면서 영화는 결말을 맺는다.
감상평
믿고 싶지 않았지만 이영화는 실화를 바탕으로 제작되었다고 한다. 1972년 실제로 있었던 사건으로 실제인물이 15년간 감옥에서 억울한 감옥살이를 하다 무죄판결을 받게 된 사건을 바탕으로 제작되었다고 하는데 실제인물이 얼마나 억울하고 답답했을지 감히 상상할 수도 없었다. 영화에서 용구는 사회의 보호를 받아야 하는 사회적 약자이다. 어린 딸 예승이도 사회에서 보호를 받아야 하는 어린아이이다. 이런 그들이 사회에서 흔히 지도층이라 불리는 사람들에게 부당한 대우를 받았고 오히려 용구의 결백을 증명하려 애를 쓰고 돕는 사람들이 범자자들이라는 사실이 우리 사회의 단면을 잘 보여주는 면인듯했다. 힘이 있는 자들은 너무나도 손쉽게 약자들을 짓누르고 억압할 수 있는 현실이 너무나 슬프로 마음이 아팠다. 실제로 범죄를 저지르고 죗값을 치르는 것은 당연하지만 이렇게 억울하게 감옥살이를 하는 사람들은 무엇 때문에 상황이 그렇게 되었을지도 궁금해지기도 했다. 극 중에서 예승이 변호사가 된 것은 아빠의 결백함을 증명하고자 하는 이유도 컸겠지만 어릴 때 바라본 세상이 힘이 있는 자에게 더 관대하고 힘이 없는 자에게는 너무나도 냉정함을 알게 되어 힘없는 자들을 위해 도움을 주고 조금이나마 그들에게 희망을 주고자 힘든 변호사의 길을 택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면서 우리가 살면서 다른 사람들을 도우며 살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이 있을지도 잠시나마 생각하는 시간이 되었다. 세상은 모두 공평하지 않다는 걸 우리는 너무 잘 알고 있고 또 체감하며 살아가고 있다. 세상을 바꾸는 것은 힘들지만 나를 바꾸는 것은 가능하다. 그렇다면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것들에는 무엇이 있을지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져보아야겠다. 7번 방의 선물은 웃기고 즐겁고 슬프고 감동적이기도 했지만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드는 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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