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친절한 금자 씨 등장인물
친절한 금자 씨는 2005년 개봉한 박찬욱 감독의 세 번째 복수극 영화이다. 여자주인공 금자역에는 이영애가 남자 주인공역에는 최민식이 열연하였다. 조연으로는 남일우, 김병옥, 오달수, 이승신, 라미란 등 지금은 유명하지만 당시에는 유명하지 않았던 연기파배우들과 오광록, 송광호, 유지태, 강혜정, 윤진서 등 박찬욱감독과 작업했던 유명배우들이 대거 출연한 영화이기도 하다. 당시 청순함과 단아함의 대명사였던 이영애는 이영화를 통해 완전한 이미지변신에 성공하였고 26회 청룡영화상 여우주연상을 받게 되었으며 그녀가 출연한 모든 영화와 드라마를 통틀어 가장 기억에 남는 역할로 사람들의 머리에 금자 씨라는 캐릭터를 각인시켰다. 연기파배우 최민식은 그전에도 뛰어난 연기력을 인정받고 있었으나 이영화의 백 선생역을 리얼하게 해냄으로 영화의 몰입도를 높이고 연기파 배우라는 그의 명성을 이어나갔다. 그 외 조연들도 각자의 자리에서 맡은 역할을 무리 없이 해내며 영화 스토리에 서사를 더하고 내용을 한층 더 풍요롭게 만들어주었다.
줄거리
아름다운 미모의 고등학생 금자는 학생이란 신분으로 아이를 가지게 되는데 당시 학생의 신분으로는 아이를 낳는 것도 키우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니었다. 아이를 낳고 키울 수 있을 곳을 생각하다 금자는 백 선생에게 연락을 하게 되고 그와 함께 지내며 아이를 낳고 키우게 되는데 스무 살이 되던 해에 백 선생의 아동납치와 살인죄를 뒤집어쓰고 범죄자가 되어 교도소에 복역하게 된다. 물론 그녀가 낳은 딸을 더 이상 돌보지 못하게 된 것도 그녀가 검거되어 교도소에 가면서부터이다. 교도소에 지내는 동안 사람들은 그녀를 친절한 금자 씨라 부르게 되는데 그녀가 복역하는 동안 교도소 동료의 생명을 구하고, 그들의 공공의 적을 처리했으며 친절하고 천사 같은 선행을 하며 교도소 생활을 하는 그녀에게 사람들은 친절한 금자 씨라는 별명을 붙여주게 된다. 하지만 이모 든 것이 그녀의 복수의 철저한 준비과정이었다는 것을 사람들은 알지 못했다. 드디어 13년이란 시간이 흘러 그녀는 교도소 생활을 마무리 짓고 출소하게 된다. 출소 후 그녀는 피해자의 부모를 찾아가 손가락을 자르며 사죄도 하고 교도소에서 배운기술로 빵집에도 취직하게 된다. 복역 중 도움을 주었던 친구의 소개로 숙소를 얻어 생활하며 복수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을 하나씩 실행하게 된다. 그녀는 검거당시 백 선생에게 빼앗긴 딸을 찾아 나서게 되는데 그녀의 딸은 백 선생에 의해 해외로 입양이 된 상태였고 금자는 딸을 만나러 가게 된다. 금자를 만나게 된 딸 제니는 한국을 가고 싶어 했고 금자를 따라 같이 한국에 오게 된다. 제니와 함께 한국의 숙소에서 지내게 된 금자는 백 선생을 향한 복수에 박차를 가한다. 교도소 동료를 통해 백 선생을 죽이기 위해 총을 제작하고 백 선생의 감시하며 복수할 기회를 엿보는데 사실 백 선생과 함께 살고 있는 아내 박이정은 사실 금자가 교도소 복역할 당시 도움을 주었던 금자의 동료였다. 어느 정도준비를 마친 금자는 어느 폐교에 백 선생을 납치해 끌고 가는 데 성공한다. 그곳에서 백 선생을 죽이려던 금자는 그동안 백 선생이 계속해서 아이들을 납치해 살해하고 아이들의 소지품을 수집한 사실을 알게 된다. 그리고 백 선생의 집에서 살해당한 아이들의 영상을 찾아낸다. 백 선생에게 살해당한 아이들의 부모들을 폐교로 모이게 한다. 금자는 그곳에서 부모들을 모아놓고 백 선생의 정체를 밝히고 부모들에게 아이들이 납치당해 죽기 전부터 죽음에 이르기까지의 영상이 담긴 비디오를 보여주고 백 선생을 경찰에 넘겨 법적인 처벌을 받게 할지 개인적으로 벌을 줄지를 의논하게 된다. 결국 부모들은 백 선생을 경찰에 넘기지 않고 직접 죽이기로 한다. 부모들은 각자의 방식으로 백 선생에게 복수를 하게 되고 결국 백 선생은 죽게 된다. 백 선생을 죽이기 위해 총까지 제작했던 금자는 부모들의 복수가 끝난 후에야 그에게 총을 쏠 수 있었다. 그렇게 복수가 끝나고 금자가 일하는 빵집에 모이게 된 부모들은 그동안 지켜주지 못했던 미안함에 마음에서 떠나보낼 수 없었던 자신의 아이들을 하나씩 떠나보내게 된다. 금자가 복수를 하는 동안 제니의 양부모는 한국에 제니를 데리러 왔고 금자의 집에서 금자를 기다리고 있었다. 양부모들이 잠든 사이 제니는 금자를 마중 나오고 두 사람은 재회하고 두부처럼 살자며 만든 하얀 케이크 위에 금자는 얼굴을 몇 번이나 묻으며 영화는 끝이 난다.
감상평
친절한 금자 씨는 잔인한 복수극이다. 영화는 처음부터 끝까지 눈을 뗄 수 없을 정도로 몰입도가 강했고 영화가 끝나고 나서도 여운이 많이 남았다. 독특한 화면과 장면마다 나오는 색상들, 배우들의 표정과 머릿속에서 지워지지 않는 배우들의 대사들 모든 것이 새로웠고 흥미로웠다. 특히 이영애의 이미지변신은 나에게도 충격적이었다. 예전에 내가 알던 단아하고 청순한 이미지는 온데간데없었고 복수만을 위해 13년이란 긴 시간을 인내하고 기다리며 모든 것을 계획하고 드디어 복수를 할 때가 되었을 때 그녀는 냉정했고 아름답고 처절했다. 금자 씨의 복수는 처절했지만 우아했고 아름다웠다. 금자는 백 선생을 직접 죽일 수 있는 기회가 많았지만 유괴된 부모들에게 복수의 기회를 넘기는데 엄청난 용기가 필요한 행동이라고 생각한다. 영화는 피 튀기는 장면과 잔인한 장면이 많았음에도 곳곳에 감독의 유머와 위트가 묻어있어 암울하지만은 않았고 기괴하지만 유쾌한 영화이다. 지금 다시 보아도 전혀 유치하거나 질리지 않는 영화 친절한 금자 씨는 내가 좋아하는 영화 중에 손에 꼽히는 영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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